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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관인 '춘향가체'로 변경
훈민정음 반포 573년 맞아, 섬김 행정 서비스 첫걸음
기사입력: 2019/09/25 [10:03]   브레이크뉴스 전북 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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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기자

 

▲  올해로 훈민정음 반포 573년을 앞두고 한반도 첫수도 전북 고창군의 '관인'이 동리 신재효 선생의 "춘향가체"로 변경된다.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원고의 집자(集字)‧디지털 작업‧자형의 수정 및 낱글자 제작‧이미지 변환‧인고 디자인 등의 절차를 거쳐 서울시 인사동 캘리존 대표이자 인장 제작 및 수제도장 전문가인 석정 장운식 선생이 새롭게 변경될 총 118점의 '고창군 관인'을 조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고창군청     © 김현종 기자

 

 

 

 

올해로 훈민정음 반포 573년을 앞두고 한반도 첫수도 전북 고창군의 '관인'이 동리 신재효 선생의 "춘향가체"로 변경된다.

 

'관인'이란 일반적으로 기관의 공식문서에 사용하는 인장을 말하며 정부 수립 첫해인 1948년 총리령으로 관인 규정이 제정돼 서체를 '전서체'로 정하고 기관의 공식문서에 사용해 왔다.

 

'전서체'는 중국의 상고시대인 ▲ 하(夏) ▲ 은(殷) ▲ 주(周) 시대(BC 6000년 이전)의 갑골문자에서 비롯된 가장 오래된 서체로 장식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돼 있는 서체다.

 

하지만, 꼬불꼬불하게 구부져 있어 알아보기 힘들다는 불편도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12월부터 관인의 글씨를 ‘한글’로 쓰도록 정부의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한글에도 없는 글씨체인 ‘한글 전서체’에서 외부기관 및 시민들 모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를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

 

◈ '고창의 문화적 상징성' 고심… "관인" 변경 = 민선 7기 유기상호는 '군민이 군수인 시대'를 기본 슬로건으로 군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섬김 행정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농생명 문화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으로 대표되는 군정방침으로 3000년 전 위대한 문명을 구축한 고창의 문화정체성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관인' 변경이다.

 

지난해 8월 고창군은 누구나 한번쯤 발급받는 민원서류에 고창의 전통문화가 담긴 관인을 담아 지역의 것을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는 정책을 진행했다.

 

먼저, 관인 글자체 선정을 위해 전주문화원 나종우 원장 및 김진돈 사무국장 등 여러 역사학자와 탁본연구가를 비롯 완판본 연구자들의 자문과 내부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과정에 ▲ 용비어천가체 ▲ 훈민정음체 ▲ 판소리체가 검토됐다.

 

관내 기관단체와 서예협회를 비롯 수많은 문화‧예술인 등의 의견수렴 절차와 각종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국민과 공직자의 의견 수렴 및 설문조사 등이 폭넓게 이뤄졌다.

 

◈ 관인…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춘향가체'로 선정 = 고창군 관인의 변경 서체는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춘향가체'로 최종 결정됐다.

 

'판소리 춘향가체'는 고창의 문화유산과 역사성 등을 고려해 보기 좋고 알기 쉬운 글꼴이다.

 

고창 출신 신재효 선생은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여섯 마당(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가루지기타령)을 정리, 개작한 일과 ‘호남가‧광대가’ 등 15수 이상의 새로운 사설을 다수 창작했고 수많은 판소리 제자들을 양성했다.

 

특히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순한글로 정리한 판소리 사설은 판소리계 소설의 출판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판소리 향유층의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고창 판소리의 혼을 담은 조각… 석정 장운식 선생 작업 = 새롭게 변경된 고창군 '관인'은 총 118점이다.

 

'관인' 개각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원고의 집자(集字)‧디지털 작업‧자형의 수정 및 낱글자 제작‧이미지 변환‧인고 디자인 등을 거쳤다.

 

조각은 서울시 인사동 '캘리존' 대표이자 인장 제작 및 수제도장 전문가인 석정 장운식 선생이 맡았다.

 

석정 장운식 선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인장을 제작하는 등 독창적인 수제도장 권위자다.

 

고창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동리 신재효의 판소리와 깊은 대화를 나누듯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서체의 가독성과 고창의 역사성을 염두에 두고 조각했다.

 

석정 장운식 선생은 "이번 조각은 고창의 역사를 상징하기도 하는 만큼 긴장이 많았다"며 "관인이 찍힌 서류나 상장을 받는 고창군민 모두가 잘 되라는 긍정의 미학과 고창 판소리의 혼을 관인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창군 울력행정과 정명숙 과장은 "군민 모두의 참여와 소통으로 관인을 변경한 것은 군민이 최우선인 섬김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관인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 고창의 이미지가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군민 모두가 참여한 '판소리체' 관인을 통해 "예술의도시 고창의 문화적 자긍심"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 6일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동리 대상 시상식에서 '관인 선포식' 행사를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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